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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변신 몸부림' 대선 패배이후 완고한 이미지 바꾸기로

공화당이 대선 패배 이후 부정적인 방향으로 굳어지는 당 이미지 쇄신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공화당의 위기는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WSJ)과 NB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WSJ가 6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1%만이 자신을 공화당원이라 칭했으며 이는 8년전보다 무려 37% 떨어진 수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이젠 자신을 민주당원이라고 부른다는 것. 전통적 공화당 텃밭인 남부지역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민주당원이라고 자칭하는 이들이 공화당원을 앞서 공화당은 이제 소수당으로 전락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은 응답자의 35%가 보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이들 '보수층'을 잘 설득하면 지지세력화할 수 있다고 보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공화당측을 고무시킨 또 다른 사항은 응답자의 30%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그의 정책 중 상당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 공화당은 특히 일반 국민에게 당파성 없는 정당으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쇄신에 나서는 일부 공화당원들은 보수정당으로서의 선명성을 더욱 부각하기로 전략을 세웠다. 일각에선 최근 민주당으로 전향한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과 같은 '미지근한' 당원들은 스스로 나가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2009-05-06

주지사 페일린 '마음은 딴곳에' 업무보다 이미지 향상 신경

지난해 대선에서 공화당 사상 첫 여성 부통령 후보로 지명돼 이목을 집중시켰던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주정부 업무에 복귀한 이후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16일 "의회 회기가 주말에 마감되지만 페일린 주지사는 아무런 법안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의 행정을 위해 중요한 주지사와 소수파 민주당의 협력도 대선 당시의 비방에 따른 상처로 무용지물이 됐고 높은 유가 덕분에 풍족했던 재정도 기름값 하락으로 바닥나며 페일린이 추진했던 대형 프로젝트가 재정 적자라는 암초를 만났다는 것. 특히 의회 주변에서는 "페일린이 대선 출마 이후 바람이 들었는지 본연의 주정부 업무보다 자신의 이미지 향상에 신경쓰며 정책갈등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페일린은 의회가 주 예산을 논의하던 16일 인디애나주에서 열리는 낙태반대 그룹의 자금모집 행사에 참여해 연설하고 17일에는 다운증후군 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조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한 출장에 나설 예정이다. 페일린은 민주당이 압도적인 주도 주노의 상원의원직 후보로 민주당이 추천한 인물을 두차례나 거부했고 민주당측은 페일린이 지명한 3명의 민주당 인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알래스카 상원은 또 올해 페일린이 예산안에서 중점 추진코자 했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을 삭감했으며 페일린이 지지하는 낙태 관련 법안도 통과시킬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타임스는 "페일린이 정치활동위원회를 구성 향후 행보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그녀가 2010년 주지사 재선에 나설지 2012년 대선에 나설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2009-04-16

'페일린, 딸과 남친 성관계 묵인' 리바이 토크쇼서 주장

지난해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고교생 딸인 브리스톨과 그녀의 남자친구인 리바이 존스턴이 성관계를 가질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둘을 한 방에 같이 있도록 허락했다고 리바이가 주장했다. 4일 MSNBC에 따르면 브리스톨이 낳은 사내아이(트립)의 아빠인 리바이는 6일 방송인 타이어라 뱅크스 쇼에 출연 페일린 주지사가 자신들이 성관계를 가질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엄마들은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바이 이런 주장은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야심가' 페일린 주지사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일린은 지난해 9월 공화당 전당대회 도중 고교생인 브리스톨의 임신 사실을 공개하면서 브리스톨과 리바이가 낙태를 선택하지 않고 출산과 함께 결혼할 것이라고 밝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보수로부터 오히려 큰 인기를 끌었다. 페일린은 미혼모가 생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피임에 관해 교육하기보다는 절제와 금욕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으나 리바이의 주장대로라면 페일린의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브리스톨이 지난해말 출산한 후 리바이와 브리스톨은 "결혼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성숙할 필요가 있다"면서 결별을 선언했다.

2009-04-06

오바마 대항마는 '진달 주지사' 유색인종 출신 첫 공화 주지사

'40대 오바마 바람을 30대 진달로 막는다'. 2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의회 연설 직후 공화당의 대응 연설자로 나선 인물은 올해 37세의 루이지애나 주지사 보비 진달(사진)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 인터넷판에서 진달 주지사의 이번 연설을 '전국 정치무대에 진출하기 위한 오디션'에 비유하며 정치적 야망을 가진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 가운데 그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풀이했다. 22일 진달 주지사가 NBC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법을 비판하며 주정부 지원금의 일부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정치 분석가들은 그가 빠르면 2012년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공화당원으로서의 선명성을 드러내려는 시도이자 일종의 도박이라고 해석했다. 진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 연설에 대한 "공화당측 대응 연설자로 영예롭게 선택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화당이 진달 주지사를 연설자로 택한 것은 야당이 된 상황에서 당을 부흥시킬 새로운 동력이 주정부에 있음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진달 주지사 이외에 전국단위 정치인의 꿈을 가진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로는 플로리다의 찰리 크리스트 미네소타의 팀 폴렌티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마크 샌포드 유타의 짐 헌츠먼 주니어 등이 있다. 하지만 인도계인 진달이 루이지애나에서 남북전쟁 이후 처음으로 유색인종 출신자로 주지사에 올랐다는 점은 공화당 일각에서 진달 주지사를 오바마의 대항마로 보도록 만드는 배경이다. 더욱이 주지사로서 그는 지난해 정치인 윤리 규정을 강화하고 허리케인 '구스타프'에 적절히 대응해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의 대항마로서 진달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높고 멀다. 안으로는 공화당내 기득권세력들과의 힘겨운 싸움을 거쳐야 하며 밖으로는 집권 여당 민주당의 견제를 버텨내야 한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아이디어의 인큐베이터는 상원"이라고 강조한 점은 진달 주지사를 비롯한 주지사들이 중앙 정치권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내부 경쟁을 거쳐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진달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금을 거부하면서도 의회에는 멕시코만 연안을 개발하겠다며 50~60억 달러의 지원금을 요청한 부분을 공격의 빌미로 삼을 태세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도 주지사 회의에서 "주지사들이 당파적으로 행동해서는 안된다"며 진달 주지사를 에둘러 언급하기도 했다. 백정환 기자

2009-02-24

오바마 대통령 vs 공화당 진달 '대국민 연설 맞짱'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는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오는 2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첫 의회 연설 후 공화당을 대표한 대국민 연설자로 선정됐다.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11일 진달 주지사가 오바마 대통령 연설직후 공화당 대표로 루이지애나 주도인 배턴루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진달 주지사를 택한 것은 한마디로 오바마 대항마로 진달 주지사를 키우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38세로 인도계인 진달 주지사는 '공화당의 오바마'로 불리면서 2012년 대선고지를 향한 공화당의 희망으로 거론돼왔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연설대결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진달 주지사는 공화당이 국정현안에 관한 보다 나은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나의 지론을 구체화 해왔다"면서 "주지사로서 정부를 개혁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행정에 도입하려는 그의 노력은 공화당내 지도자로서 뿐 아니라 미국의 지도자로 부상하게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진달 주지사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인종과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으면서 주지사에 당선됐고 지난해 8월 허리케인 구스타프가 닥쳤을 때 대규모 소개 작전을 진두지휘해 강인한 지도자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다. 지난 대선때는 존 매케인 후보의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거론된 바 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진달 주지사에 대해 "미국에서 가장 개혁적인 젊은 주지사"라고 평가했고 다른 전문가들도 능력이 탁월하고 이민자 출신인 점 원칙에 충실한 레이건식 공화주의자라는 정치노선 등을 진달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경기부양법안을 놓고 일부 공화당 주지사들이 당론과 달리 경기부양안의 통과를 압박했지만 진달 주지사는 경기부양책 통과시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만약 자신이 의회 의원이라면 재정적자 급증을 우려해 법안 통과에는 반대할 것이라는 소신을 피력해온 점이 대국민연설자로 간택되는데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복례 기자

2009-02-11

공화당도 '검은 돌풍' 무명의 흑인 스틸 전 메릴랜드 부지사, 전국위원장 당선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데 이어 야당인 공화당도 30일 당 최고지도부인 전국위원회 위원장에 흑인을 선출했다. 공화당이 흑인을 전국위원회 위원장으로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가진 전국위원회 위원장 선거에서 6차례 투표를 거쳐 흑인인 마이클 스틸 전 메릴랜드 부지사를 내달 1일부터 당을 이끌 전국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스틸 당선인은 이날 마이크 던컨 현 위원장 등 4명의 다른 후보들과 전국위원회 위원장직을 놓고 경쟁을 벌여 6번째 투표에서 전체 유효 투표수 168표 가운데 91표를 얻어 당선됐다. 올해 51세인 스틸 위원장은 지난 2003년 1월부터 2007년 1월까지 메릴랜드주에서 최초의 흑인 부지사를 지냈으며 지난 2006년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특히 스틸 당선인은 흑인인데다가 전국위원회 멤버도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당선 배경엔 오바마 대통령의 '검은 돌풍'이 상당 정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들어낸 민주당에 이어 공화당도 흑인지도자 시대를 열게 됐다. 공화 전국위원장 스틸은 누구 공화당 사상 최초의 흑인 전국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클 스틸은 여러 면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된다. 오바마 대통령처럼 그도 변호사 출신이며 부모가 어려서 이혼하는 바람에 계부 밑에서 자란 것도 비슷하다. 나이는 스틸이 오바마보다 2살 많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했고 조지타운대학 로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학 1학년 때 과대표에 선출되고 펜싱팀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느라 성적이 나빠 학년말엔 학교에서 거의 퇴학당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었다. 지난 2000년 공화당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할 때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2002년 메릴랜드 주지사에 출마한 로버트 얼릭의 부지사 러닝메이트로 나서 지난 1970년 메릴랜드주에 부지사직이 생긴 뒤 처음으로 흑인 부지사에 당선됐다. 그는 당시 흑인 공화당원 가운데 선출직으로선 최고위직이었다. 그러나 그는 2006년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민주당 벤저민 카틴 후보에게 패배했다. 한때 스틸은 정치인보다 프로복싱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마이크 타이슨의 처남으로 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신복례 기자

2009-01-30

페일린 '언론, 나만 미워해'…'캐롤라인 케네디엔 관대' 자신 약점은 물고 늘어져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는 자신이 대선 과정에서 언론으로부터 불공정하게 홀대를 받은데 반해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거론되는 캐롤라인 케네디에 대해서는 언론이 지나치게 부드럽게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일린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중인 영화 감독 존 지글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페일린 주지사는 "캐롤라인에 대해 언론이 조심스럽게 다룰 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했던 것과 같이)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이 시시콜콜한 것까지 철저히 따지는 식으로 다룰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언론의 이중적인 태도를 은근히 비난했다. 캐롤라인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사회적 지위로 인해 언론이 캐롤라인의 약점을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는데 반해 변방 알래스카의 보잘것없는 집안 출신인 자신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심하게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고 본 것이다. 특히 고교생 신분으로 임신한 자신의 큰 딸 브리스톨에 관한 일부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를 접했을 때는 "새끼를 보호하려는 회색곰의 본능과 같은 충동이 마음속에 치솟는 것을 느꼈다"고 말해 언론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2009-01-08

주지사 비리…'공화당은 공격 멈춰라' 오바마 편드는 매케인

"지금은 오바마 정부와 건설적으로 함께 일해야 할 때다." 존 매케인(사진)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ABC 프로그램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로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 매관매직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과 패배 후의 심정 등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존중과 협조를 강조했다. ◆"오바마에 협력하겠다"=프로그램 진행자인 조지 스테파노플러스는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연일 '오바마가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고 공격하는 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블라고예비치는 대선에서 당선된 오바마가 내놓은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 받고 팔려다 최근 기소됐다. 매케인은 "공화당 위원회를 존중하지만 우리는 (오바마 정부와) 건설적으로 함께 일해 나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그뿐 아니라 경기부양책이나 개혁 등에 대해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오바마 캠프가 (주지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매케인은 오바마와 마찬가지로 블라고예비치의 사퇴를 요구했다. ◆"오바마 결정 존중"=향후 역할에 대해 "우리는 (오바마와) 정당과 철학이 다르고 의견도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에게 통합과 협력을 원한다"며 "오바마 정부와 협력해 앞으로 마련될 내년 1월 경기부양책 법안에 기꺼이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오바마는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매케인의 대선 때 발언을 끄집어냈다. 그러자 매케인은 "오바마는 미국인들에 의해 선택됐고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대통령을 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티머시 가이스너 재무장관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 인선에 대해선 "아주 훌륭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페일린 지지 유보"=매케인은 자신의 러닝메이트였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2012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다소 멈칫했다. 그러곤 "페일린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그는 우리 캠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페일린을 치켜세웠지만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에는 페일린 외에도 훌륭하고 젊은 주지사들도 있다"며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와 존 헌츠먼 유타 주지사를 꼽았다.

2008-12-15

알래스카서 민주당 승리, 페일린 중앙진출 멀어져

공화당 텃밭이자 세라 페일린이 주지사로 있는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선거에서 19일 최종적으로 민주당 마크 베기치 후보가 승리했다. 미개표 상태였던 2만4000여표의 부재자투표 개표 결과 앵커리지 시장 출신의 베기치 후보에 대한 몰표가 쏟아지면서 공화당 테드 스티븐슨이 40년 재직한 최장수 상원의원직을 내놓게 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58석의 상원의석을 차지했으며 재개표가 시작된 미네소타주와 결선투표가 시작될 조지아주에서도 승리할 경우 독자적으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60석의 '수퍼 정당'이 될 수 있다. 알래스카 선거결과는 민주당에 한 석을 보탠다는 것 뿐만 아니라 공화당 부통령후보로 발탁되면서 스타로 떠오른 페일린 주지사가 차후 과연 중앙 정치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동안 관심을 모아왔다. 스티븐스 의원은 독직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상태로 그가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1981년 이후 최초로 중범죄에 의한 강제 퇴임 절차를 밟게 될 처지였다. 이때문에 페일린이 보궐선거에 출마해 상원의원직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2012년 대선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던 페일린에겐 대선패배에 이은 또하나의 불운이라고 할 수 있다.

2008-11-19

부시 '재임 중 막말 후회한다' 퇴임후 텍사스서 자서전 쓸 계획

조지 부시 대통령(사진)이 재임 중 쏟아 냈던 막말에 대해 뒤늦게 후회했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CNN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죽여서든 살려서든(dead or alive)'이나 '한판 붙자(bring'em on)' 등 대통령으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한 데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죽여서든 살려서든 잡아 오라"고 말했다. 또 2003년 이라크에서 미군 희생이 늘어나자 이라크 반군을 향해 "한판 붙자"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이날 "이 발언들 때문에 부인 로라에게 '대통령이면 입조심을 하라'는 꾸중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부시는 2003년 5월1일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임무 완수(Mission Accomplished)' 현수막을 내건 채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문제의 현수막은 링컨호의 항해가 성공적이었다는 의미로 걸린 것뿐인데 마치 내가 이라크전이 끝났다고 생각한 것처럼 확대 해석됐다"며 "나는 당시 이라크전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잘못된 메시지였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또 "나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찍었지만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며 "그의 당선은 미국을 위해 잘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백악관을 찾은 오바마는 두 딸이 사용할 침실을 관심 있게 둘러봤다"며 "딸들을 가장 먼저 챙기는 좋은 아버지란 점은 대통령으로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곤 "내년 1월 20일 퇴임하면 텍사스로 돌아가 자서전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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